곧 성인이되는 큰아들은 요맘때 무얼하며 지냈을까...
곰곰 생각해보니 8살 무렵에 한창 태권도며 축구며 자전거 타기를 즐겨 했던거 같다.
그러고보니 둘째 아들도 그러고 놀았다.
딸은 첨 키워보는지라 모든것이 신기하기만 한데
노는것도 어쩜 오빠들이랑은 딴판이다.
오리고 붙이고 그리고 또 오리고 붙이고...
사부작 사부작 혼자서도 뭔가 바쁘게 잘 논다.
엄마눈엔 낙서 같은 그림도 아이에겐 소중한 보물인지라
함부로 버리지도 못하고 꼭 허락을 받아야한다.
물론 대부분은 버리지 못하고 다시 서랍속으로 가게 되어
엄마눈에 쓰레기인 서랍이 서너개째...
퀼트며 프랑스자수 하는 엄마와 살림 많은 딸덕분에
우리집은 미니멀이라는 유행에 반하는 맥시멀하우스다.
아무튼, 그 낙서들속에 어느날 내눈에 들어온 똑같은 스타일의 여자아이 하나...
누구냐고 묻자 자기란다.
음...캐릭터인 모양이군...
ㅇ여러개 그림중 내가 픽한 첫번째 그림이다.
뭔가 비율도 잘 맞고, 딸을 닮은 듯한 모습에 저절로 손이 갔다.
이걸 꼭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서 프랑스자수로 표현해 보았다.
꽃으로 허전한 부분을 살짝 채워주니 딸이 좋아라한다.
그날부터 이 캐릭터를 몇장 그려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두번째 스케치...
모습은 고양인데 목줄이 있어서 순간 헷갈렸으나 고양이로 해석하고
수를 놓으니 딸이 고양이가 맞다고 한다. 다행이다.
세번째 스케치는 난이도가 더 높았다.
ㄸㄸ뚱뚱한 뚱냥이라니...
이것도 아기호랑이로 해석할뻔~
ㅇㅗ왠지 세번째는 집중이 안되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았다.
ㅈㅈ지금은 네번째 스케치를 기다리는중...
ㅇㅇ엄마 이것도 쉬운게 아니구나~하며 창작의 고통속에 빠져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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